PC월드 92년 7월호 디스켓 부록입니다.
한글 베이직 "한베" 1.00 버전 이네요.
하이윈드님으로부터 공유된 자료 입니다.
한베를 쉐어웨어(Shareware)로 내놓으며 ...
안녕하십니까 ?
한베를 개발한 삼선에스이의 안 철우 입니다.
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한베는 국내최초로 만든 베이직 언어로서
이미 상품화 되어서 시중에 판매가 되었던 제품입니다.
이 제품을 다시 쉐어웨어로 내놓게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었
읍니다.
우선 저희들과 한베 판매계약을 했던 소프트라인과는 1992년 1월부로
중도 해약되었으며 (본래는 1994년 8월 까지) '92년 3월 31일까지 소프트라
인 측에서 한베의 재고분을 처분하여 그동안 판촉활동에 사용된 비용을 회
수할수 있도록 합의 하였으며, 저작권 이양도 '92년 4월 1일부로 모두 저희
에게 양도함으로서 모든 계약관계가 끝났습니다.
그후 모 유통회사와 한베의 판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려 하였으나 소
프트웨어 개발회사들의 유일한 수입원인 로얄티 (판매금액의 일부분)를 생
각하지 말아달라는 제의에 결렬되었고, 또 다른 유통회사는 한베의 새판(신
버젼)을 만든후에 계약하자는 제의를해와서 열심히 새판을 개발하였으나 정
작 개발후에는 한베에 투자되는 액수가 부담스럽다고 하면서 거절하여 계약
이 무산되기도 하였습니다.
이로인해 한베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우리로서는 적지않은
타격을 받았고 급기야는 각자의 갈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.
그러나 저혼자 남아서 한베에 관해 독자적인 판매를 하기에는 이미 역
부족 이었고, 어차피 한베는 초보자 중에서도 영어를 잘모르는 국민학생들
이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개발하었기에 과감히 교육부에, 즉, 국가에
무상공급 하기로 결정하고 교육용PC 담당자에게 의사를 타진한후 샘플을 보
냈습니다.
하지만 약 한달간의 테스트과정을 거친후 교육부에서는 도저히 납득이
가지않는 이유(현재의 교육용 언어로 채택된 GW-BASIC역시 MS-DOS의 디스켓
에 포함되어 있으며, 이미 교과서를 여기에 맞춰서 개정을 했기때문에 현재
로서는 어렵다는 것)를 들어서 저희들의 제안을 보기좋게 거절 하였습니다.
이 또한 처음 저와 만났을때는 그렇게 한베를 달라고 하던 입장을 불과
몇개월 만에 180도로 바꾼것이며, 저희들에게 한베를 교육용으로 제공해
달라던 [전국 국민학교 교사모임]의 바램과는 정 반대되는 것이었 습니다.
한편, 소프트라인과의 계약이 끝난후에도 많은 문의전화가 있었고 구입
을 희망하는 사용자와 컴퓨터 판매점들, 그리고 컴퓨터학원들이 있었지만
당장우리에게는 한베를 상품화시키기위한 제작비용조차 없었기때문에 판매
는 커녕 강건너 불구경 하듯 답답한 속만 태우고 있다가 궁리궁리끝에 이렇
게 쉐어웨어로 내놓게 된 것입니다.
한베는 아직 볼랜드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제품에 비하면 보잘것 없습
니다. 그러나 그들도 처음부터 탄탄한 기술력을 요하는 제품들을 만들지 못
했던 것 처럼 우리에게도 조금의 시간과 보다더 좋은제품을 개발할수 있는
자금이 필요한 것 입니다.
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.
만약 여러분들이 한베를 사용해 보시고 앞으로 이제품이 우리나라 S/P
(System Programming) 기술발전에 일조 하리라는 생각이 드시거나, 아니면
뭔가 가능성이 있어보인다고 생가되시면 아래의 계좌번호로 소정의 금액을
송금해주시면 대단히 감사 하겠습니다.
쉐어웨어라서 가격을 결정하기가 힘들었습니다만, 기준가격을 "5,000
원"으로 정했으며 이 금액이 부담(?)스러우신 분은 더 작게 보내셔도 좋고,
반대로 여유(?)가 있으신분은 더 많이 보내주셔도 좋습니다.
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돈은 모두 한베의 새판(컴파일러 판) 개발과 신
제품 (C나 PASCAL등과 같은 다른 제품) 개발에 쓰일 것입니다.
아래의 계좌번호로 송금하신후 'Register.Frm'화일의 내용을 작성하신
후 Kortel ID 'samsunse'로 메일주시기 바랍니다. 그래야만 정식 사용자로
서 등록이 되고 이후의 A/S도 받으실수 있게 됩니다.
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.
1 9 9 2 년 6 월 6 일
삼 선 에 스 이 대 표
안 철 우 올 림
* 추신
은 행 계 좌 번 호 예금주
------------ --------------- -------
국민은행 106-21-0280-817 안 철우
서울신탁은행 42501-1394000 안 철우
외환은행 193-19-04268-0 안 철우
조흥은행 407-06-066812 황 정렬
부산은행 112-01-001013-7 안 철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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